캐나다에 오고나서 두번째로 여행하는 빅토리아 입니다. 빅토리아 아일랜드는 밴쿠버에서 페리를 타고 한시간 정도 서쪽으로 가면 도착하는 섬입니다. 3박 4일의 일정이지만 마지막 날은 아침 일찍 돌아가는터라 투어는 3일이라고 보는게 맞겠네요.

여행 둘째날 저녁, 늦잠을 자고 늦은 점심을 먹었던터라 저녁을 먹으려니 대부분의 매장들이 문을 닫았었습니다. 메트로 밴쿠버에서는 그래도 자정까지 아는 음식점을 찾을수가 있었는데, 7시가 조금 넘어가니 대부분의 음식점이 문을 닫았네요; 그래서 다음날 다시 찾은 태국 음식점 Baan Thai 입니다.

매장 내부는 이미 손님들을 맞을 준비가 끝났습니다. 저희 커플이 방문한 기간에는 폭설이 내려서 평소보다 일찍 닫았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네요.

매장 입구에 바가 있어서 술을 판매한다는 말인데 클로징이 7시라면 다소 앞뒤가 안맞는것 같기도 하네요. 아니면 한국에서 반주하는 식으로 식사와 곁들여 마신다 생각하면 될까요?

오픈 타이밍에 맞춰 식사를 하러 갔더니 한동안 다른 손님없이 둘이서 오붓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메뉴를 주문하고 잠시 기다리니 스프가 먼저 나왔습니다. 맑은 스프에 당근과 양배추 몇개가 들어가 있습니다. 맛은 어딘선가 먹어본 익숙한 맛이네요.

저희가 주문한 팟타이와 커리입니다. 개인적으로 태국 음식을 상당히 좋아합니다. 태국으로의 여행도 몇번이 있기도 했지만 적당히 달달하고 코코넛을 사용해서 내는 맛들이 입에 잘 맞더라구요.

와이프가 주문한 커리가 나왔네요. 원래는 제가 먹고 싶었지만 와이프가 너는 팟타이 나는 커리 이렇게 먹자고 해서 그렇게 따르기로 했습니다. 평소에도 서로 다른 메뉴를 주문하고 나눠먹긴한데요. 늘 제가 주문한 메뉴가 와이프가 주문한 메뉴보다 맛있었던 경험이 많아서 와이프가 바꿔!라고 한듯 합니다.

내성적인 와이프지만 음식 메뉴를 고를땐 도전적이고, 저는 항상 여러가지로 인정된? 또는 유명한 메뉴를 주문하는 편이라 주로 제가 주문한 메뉴들이 맛에 좋을때가 많습니다. 달리 말하면 안전하게 주문을 하는거죠.

제 앞자리에 놓인 팟타이! 아는 맛이지만 그래도 여전히 즐거운 맛입니다. 커리도 맛이 좋아서 이번 선택은 모두 좋았다 싶네요. 팟타이의 누들이 다소 쫀득한 식감을 가지고 있어서 재밌네 생각은 했지만 드셔보신다면 아는 맛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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