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는 가족들이 모두 모여서 햄버거와 소세지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테라스에 나가서 그릴과 숯을 이용해서 두가지 방법으로 햄버거 패티를 구워봤습니다! 숯향을 좋아하는 와이프라 번거롭지만 숯을 태우고 실력 발휘 좀 해봤습니다.
숯불 위에 패티를 굽굽하니 육즙이 팡! 팡! 터지는게 보이시나요!? 번거로운 일이지만 와이프가 좋아하니 해야죠. 그리고 숯불의 재미는 고기를 모두 굽고나서 조카들과 함께 마시멜로우를 구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조금은 귀찮아서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프렌차이즈 매장의 햄버거처럼 치즈를 올려서 고기뿐만 아니라 풍미를 살리고자 노력해봤습니다. 치즈가 녹을때즈음이면 햄버거 먹을 준비가 끝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치즈가 부드럽게 녹아있으니 더욱 맛있어 보이네요. 그리고 햄버거에 들어갈 야채를 함께 둬서 아이들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그리고 햄버거를 만들어 먹었는데요. 먹는데에 너무 집중했던 나머지 완성된 버거 사진을 깜빡했네요.
이민생활 어떤가요?
캐나다에 온지 1년 6개월 정도가 되어가는 시점에서 '캐나다 이민 생활이 어때?'라는 질문에 조금 더 현실적인 답변을 할 수 있게 된것 같아서 글로 남겨보려 합니다. 이전에는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기도 쉽지 않아 '사는게 다 비슷하지'라고 말을 했었는데요.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뀐듯합니다.
우선, 캐나다에서도 토론토나 밴쿠버에서 생활을 생각하고 계시다면 제가 쓰는 글이 조금은 적합하다고 할 수 있을것 같아요. 저는 현재 밴쿠버에 거주중이구요. (조금 더 정확히는 버나비와 뉴웨스트민스터의 경계에 살고 있습니다.) 생활 반경은 버나비 지역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생활적인것은 포스팅을 통해 알려드리지만 지금은 단순히 물가에 집중해서 보여드리도록 할께요.
캐나다의 미친 물가.. 역이민 해야할까요?
1. 월세 : 200-300만원 (관리비 별도)
2. 차량 : 40만원 (주유비 약 2000원/리터 + 보험비 등등..)
3. 보험 : 45만원 (집, 차량)
3. 식비 : 150 - 180만원 (주 1-2회 외식)
4. 통신비 : 약 15만원 (2인 기준)
5. 인터넷 : 8만원
물론 저와 와이프가 쓰고 있는 금액의 전부는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월 400-500만원 정도를 사용하고 있네요. 두사람이 풀타임으로 일해서 의식주를 버겁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금액적인 부분으로는 아마 와닿지 않으실수도 있으실텐데요. 몇가지 경험담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국밥 : 2만원
- 냉면 : 1만 6천원
- 김밥 2줄 : 만원
- 짜장면 : 만원
- 소주 : 9천원 (음식점 : 1만 5천원)
- 주유비 : 리터당 2천원 이상
- 양파 1개 : 2천원
- 도리토스 1봉지 : 3천원
- 한국과자 1봉지 : 2천원
- 맥심모카 100개 : 2만 5천원
위에서 보여드린것 이외에도 많은 부분에서의 가격 상승이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캐나다의 지속적인 인구 증가와 전세계적인 다양한 요소들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겠죠. 그럼에도 금전적인 어려움은 이전보다 너무나도 급격하게 상승했습니다.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네요. 제가 살고 있는 이곳이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이 맞는가? 과거의 선택이 현재에도 옳은 선택이 될 수 있는가? 다양한 물음을 매일 하고 있습니다. 캐나다가 좋은 이유라고 하면 대자연을 느끼며 사는거라고 말할 수 있었지만 현재에는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로 공기의 질은 떨어지고, 한국에서도 괜찮냐는 질문을 자주 받고 있는 요즘 입니다.
캐나다로 이민을 생각하고 계신분들이 계시다면 더 많은 고민과 더 오랜 시간을 두고 천천히 고민해보고 오시기를 권해드립니다. 몇년전만해도 캐나다에서의 삶을 서울과 비슷하게 바라보던 순간들이 있었는데요. 지금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순간을 잘버티고 좋은날을 기다려야할지 아니면 한국으로 돌아가야할지 고민이 많아지는 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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