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지인들로부터 밴쿠버로의 이민과 유학 관련 전화를 무려 4통이나 받았습니다. 캐나다도 좋지만 밴쿠버라면 더욱 더 좋은 선택이기도 하죠. 서부 해안에 자리잡고 있으며 활기차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곳이구요. 거주하는 곳에서 30분 - 1시간만 이동하면 눈부신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대학교 및 어학원 등 공부하기에도 최적의 도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요.. 오랫동안 이야기를 들어보고 생각들을 정리하다보니 너무 목적만을 보고 오는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이민이나 유학을 오더라도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은데 단순하게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혹은 한국에서의 삶이 만족스럽지 못해서 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습니다. 물론 저도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았고 그 마음들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밴쿠버에 거주한지 2년이 다되어 가니 보이기 시작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이 완벽한 가이드를 제공하지는 못하지만 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다양한 시각으로 고민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래봅니다.
- 1편 : 밴쿠버의 생활 및 생활물가
- 2편 : 취업 및 현지 분위기
- 3편 : 이민 절차 및 프로그램
밴쿠버에서의 생활 및 생활물가
우선 제일 먼저 말씀을 드려야 할 부분이 바로 생활 물가입니다. 4-5년전 밴쿠버를 찾았을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전반적인 물가가 높다는 생각을 안했습니다. 단순하게 서울이나 제가 지냈던 울산하고 비슷한 수준이라는 생각이었는데요. 분명 그랬습니다. 그런데 최근 2년 정도 사이에 모든 물가가 상당히 치솟았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주택의 경우 혼이 쏙 빠질 정도로 올랐는데요. 그럴만한것이 부동산의 가용성은 제한되고 이민 정책이 완화되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밴쿠버의 경우, 4인 기준으로 방2개 화장실1개 정도의 공간을 구하려고 한다면 적어도 월세 3백-4백만원을 고려 하셔야 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외에도 각종 관리비 및 각종 세금들을 무시할 수가 없죠.
그 다음으로는 교통인데요. 직장의 위치와 거주하는 곳이 지하철, (밴쿠버에서는 SkyTrain이라고 부릅니다)과의 접근성이 중요합니다. 한국처럼 노선이 많은것이 아니고 특정 위치로만 이동하기 때문에 지하철만으로 생활은 힘들지도 모릅니다. 출퇴근 이외에도 인근 마트를 가기 위해서는 차량이 필수인데요. 차량을 구매하고 나면 각종 보험비와 기름값으로도 돈이 많이 나간답니다. 한국은 최근에 많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밴쿠버는 리터당 2,000원 전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식비 및 기타 비용들입니다. 밴쿠버에서의 식비는 결코 무시할 수 없이 높습니다. 아마도 외식하는 경우에만 그러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하실 수 있으나 마트에서 식료품들을 사고 집에서 요리하는 경우에도 식비가 높습니다. 이전 포스팅을 통해서 높아진 물가로 인해 역이민도 고민한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저희 가족을 기준으로 한국에서 소비하던 것보다 2-2.5배 정도 돈이 더 나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보험비나 휴대폰, 인터넷 등등.. 많은 부분들을 세심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밴쿠버에서의 삶은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인데요. 단, 생활 물가만큼은 쉽게 적응이 되지 않더라구요. 여러가지 이유로 밴쿠버로의 이민을 고려하시는 분들이 많은걸로 생각되는데요. 인생의 중요한 선택이 되는 이민과 유학, 목적성만을 바라보고 오기보다는 예산 및 자세한 계획을 세워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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