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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밴쿠버 잉글리시베이 그리스 맛집 수블라키 올림피아 후기

by 우철스 2022.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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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에는 와이프와 산책을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으로 자주 다니기는 하지만 이번에는 뭔가 마음이 답답함이 있어서 드라이브겸 밴쿠버 잉글리시베이로 갔습니다. 날씨가 적당히 흐려서 햇볕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됐고, 가을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거리마다 멋드러지게 노을진 거리가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처음 찾는 잉글리시 베이는 아니었지만 인근에서 식사를 한적이 없기도 했고, 새로운 맛집을 찾아보자는 느낌으로 근처 상가들을 걸어봤습니다. 일요일 점심쯤이었는데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한적한 거리가 되려 어색하기 하더라구요.

 

잉글리시베이 올림피아 


매장 이름만 봐서는 어떤 음식인지 잘 모르겠었는데 수블라키와 파스타 음식점이라고 되어있네요. 그리스 음식이라고 하면 생소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밴쿠버에서는 쉽게 찾을 수 있는 음식점 중에 하나랍니다. 

매장 입구에 판매중인 피자와 수블라키의 사진들이 보입니다. 어떤 음식을 먹을까 미리 생각을 살짝 해봅니다.

한시가 조금 넘은 점심시간이라 손님들이 여러 테이블에 있었고, 이미 식사중이었습니다. 점심시간에 맞춰서 몰려가면 기다림이 지루해서 이른 점심이나 늦은 점심을 먹는편인데 오늘도 짧은 기다림이 예상되네요ㅎ

창가에서 밖을 볼 수 있었던 테이블에는 단체 손님들이 와서 시끌벅쩍 해서 '아.. 머리 아픈데..' 라고 생각했었는데요. 다행히도 식사가 마치자마자 서둘러 나가서 조용히 식사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오래된 느낌이지만 나름 페인팅도 되어 있고 오래된 매장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메뉴는 수블라키 중에서 치킨으로 하나 먼저 시키고 다른 메뉴들을 추가 했습니다. 처음 수블라키 메뉴를 주문할때를 기억해보자면 정말 꼬치 하나만 나오는 줄 알고 너무 비싼거야 했었네요ㅎㅎ 쉽게 말씀드리자면 한국의 꼬치와 같은거랍니다. 꼬치에 고기와 채소등을 끼워서 그릴에 구워내는 그리스의 음식이죠. 

우선 가볍게 하머스로 주문을 합니다. 저희 커플이 좋아하는 메뉴라 자주 먹는답니다ㅎㅎ 갓 구워낸 빵과 하머스의 고소함이 더해지면 풍미가 더욱 좋습니다!

적당히 맛있으면 식사만 빨리 끝내고 더 걸으려고 했으나.. 맛있더라구요!ㅎㅎ 그래서 생맥주 한잔 주문했습니다. 운전은 제가 해야함으로 와이프만 한잔 마시기로 했습니다..ㅠ

깔라마리


한국에서는 오징어 튀김 정말 너무 좋아해서 퇴근하는 길에 분식집에서 튀김을 종류별로 담아 야식으로 먹곤 했었는데요. 그리스 스타일은 일자로 자른 오징어가 아니라 동그란 모양으로 한마리를 튀겨낸듯 합니다. 오징어 튀김이면 같은 튀김이지!? 하실텐데요. 사실 조금 그 맛과 식감이 다릅니다. 한국의 오징어 튀김은 겉은바삭 속은 쫀득한 식감을 가졌잖아요? 올림피아에서 먹어본 깔라마리의 식감은 부드럽습니다. 

아마도 오징어의 겉껍질을 벗겨내서 그런게 아닐까 싶어요. 쫀득한듯 질긴 느낌이 전혀 없고 튀김옷에 가볍게 간이 되어 있어서 같은듯 다른 느낌의 오징어 튀김 깔라마리 입니다ㅎ

함께 나오는 사이드 메뉴들은 볶음밥과 야채위에 치즈를 듬뿍 올린 샐러드입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이건 다 먹을 수 없겠구나! 싶은 상당한 양입니다. 물론 식사를 마치고 투고박스에 넣어서 가져가면 되긴 하지만 가능한 남김없이 잘먹고 산책 나가야죠. 

치킨 수블라키


제가 주문한 치킨 수블라키 입니다. 그리스 지역에서의 축제나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한국이라면 잔치국수와 같은!? 그런 느낌일까요?ㅎㅎ 한 그릇에 정말 듬뿍 담아서 내어주십니다. 사이드 구성은 동일하게 감자와 볶음밥 그리고 야채샐러드입니다.  

감자의 크기도 손바닥 만하고, 치킨의 양도 상당합니다. 그냥 보기만 했을땐 닭가슴살 부위라 퍽퍽할거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부드러워서 이게 뭐야!? 싶었네요. 와이프의 생각도 그동안 다녔던 그리스 맛집 중에서는 제일 맛있는것 같다고 합니다ㅎㅎ

치즈 위에 토치로 살짝 그을린것까지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ㅎㅎ 디테일이 살아있죠!?

한국에서 캠핑가면 꼬치는 그저 굽굽해서 잘먹긴 했는데, 시즈닝이 되서 나온 치킨이라 그런지 수블라키의 맛이 훌륭했습니다. 다음에라도 그리스 음식 생각나면 올림피아 찾아서 또 올것 같아요ㅎㅎ 사장님이 좀 무섭게 보이시지만 상당히 친절하셔서 역시나 캐나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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