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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밴쿠버 애정하는 맛집 하이스스테이크하우스

by 우철스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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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을 챙기는 방식을 사람들의 성향마다 상당히 다르겠지만 우리 커플의 성향은 아주 명확하다. 다른건 궁금하지도 않고 오직 먹는 즐거움이 우선이다. 지난 생일에도 그러했고, 결혼 기념일에도 그러했듯이 이번에는 와이프의 생일을 맞이해서 밴쿠버의 하이스스테이크하우스를 찾았다. 

HY's Stake house는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레스토랑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다른 매장보다 맛있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그만큼 가격도 상당하다. 그래서 기념일 정도는 되야지 찾는 매장이기도 하다. 하루라도 빨리 취업을 해서 자주 오고 싶지만 취업이 쉽지 않다. 

땅값이 비싸다 못해 우주 밖으로 뛰쳐나갈것 같은 밴쿠버에서 단일건물로 이루어진 하이스스테이크하우스이다. 워낙 고층건물들이 많아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스윽하고 지나치기 쉽다. 

한번도 가보지 않았다면 모르겠으나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이라면 다시 꼭 찾게 된다는 하이스스테이크하우스.

따로 예약을 하지 않아서 저녁시간을 피해 일찍 매장으로 들렸다. 성격이 급한탓에 기다리는게 힘들다. 그래서 저녁시간이라고 하기엔 조금 이른 5시에 매장에 도착했다. 예약했는지 물어봤으나 당당히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장안으로 들어가면 마치 중세 유럽의 어느 궁전으로 들어온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중세 느낌의 매장으로 완전하게 만들어 놓은건 아니다. 고급스러워 보이게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더 편히 말하자면 다소 어설픈 느낌..

우리를 이어서 들어온 단체 손님들. 일인당 최소 $100 정도를 생각해본다면 $500 - $700 예상해본다. 거기에 와인까지 곁들이면 $1000 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나가지 않을까 싶다. 

주문을 하고 이날의 에피소드를 먼저 풀어보자면, 다른 테이블에 있던 노신사께서 음식에 대한 불만족을 표현하기도 했고, 음식을 거의 대부분을 남겼다. 고기가 신선하지 않으며 본인의 입맛에는 별로 였다고 직원에게 설명한다. (식사를 해보니.. 이해가 안되긴 하지만;) 그리고 직원분은 끝까지 그분의 불평을 몇번이나 오가며 들어야했고, 그들이 떠나기전 계산을 할때 직원분이 '오늘의 식사로 손님의 저녁을 즐겁게 해드리지 못해서 미안하다. 음식에 대한 값은 지불하지 않아도 됩니다'라고 말하는게 아닌가!? 그리고 테이블을 보니 샐러드나 다른 사이드 메뉴들은 드셨다. 그럼에도 하이스스테이크하우스에선 노신사에게 돈을 받지 않았다! 직원분의 친절함과 매장에서의 결정에 감탄이 절로 나왔다.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주방이 보이는 유리창을 넘어에서 쉐프분들이 나와서 스테이크를 직접 굽고 조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옆 테이블의 노신사에게 제공된 스테이크도 상당히 고퀄리티의 스테이크라 확신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하니 어쩌겠는가? 다른 매장이었다면 이미 만든거 환불이 안된다고 했을것이며, 혹은 최근에 밴쿠버 및 한국에까지 뉴스에 나왔던 노스밴쿠버 치X치킨의 소식처럼 직원들이 손실을 매꿔야 했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이스스테이크하우스의 서비스에 다시 한번 감탄하는바이다. 

메뉴구성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으로 남겨보려 했는데 디저트 메뉴판만 들고 사진을 찍었나보다. 와이프가 들고 있던게 메인 코스일텐데;;

홈페이지에서 메인 메뉴를 참고하시고, 디저트는 사진과 같으니 참고 바란다.

식전빵으로 주문한 이것의 맛은 꽤 중독성이 있다. 달달하면서도 촉촉한게 어디선가 먹어본듯한 맛이지만 기억해보니 없다. 여러가지 빵들을 조합한듯한 맛이며 퀄리티가 상당히 만족스러워 순삭했다.

이곳을 찾았던 모든 사람들이 추천을 해줬던 시저샐러드! 주문을 하면 메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서버분들이 트레이를 끌고와서 옆에서 바로 만드는것을 보여주신다. 그리고 어떤 재료들이 들어가는지 친절한 설명까지 곁들여 주시는데 그 맛이 훌륭하다. 세이브온에서 먹던것과는 비교가 안되는.. 하하;

스테이크와 랍스터가 나왔다. 테이블 사진으로만 보면 다소 적은양처럼 보일지 모르겠으나 실제양은 상당히 많았다. 접시가 상당히 크다는게 맞는듯.

와이프가 좋아하는 버섯 요리를 따로 주문해서 곁들여 먹었는데 풍미가 상당히 깊다. 레시피를 알아내고 싶어지는 그런맛. 단순하게 구운 버섯이라고 하기에는 맛의 밸런스가 좋았다. 단짠과 버섯의 향이 가득했다. 

여러가지 음식들을 즐기는 나에게 와이프가 주문해준 스테이크 + 랍스터 요리. 한국에서는 한우를 최고로 꼽지만 밴쿠버에서는 한우를 쉽게 만나기 힘들고 가격도 비싸다. 그러니 차라리 밴쿠버에서 자랑할만한 스테이크를 먹자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예상대로 스테이크의 퀄이 상당했다. 그릴에 잘 구워졌고 또한 맛도 육즙이 가득하다. 한국에서도 가끔씩 스테이크를 먹는날들이 있었지만 현지에서 먹는 맛은 뭐랄까 크게 다르지 않지만 시즈닝이 다르니 즐겁게 먹을 수 있었다. 

육류를 선호하는 와이프가 주문한 스테이크! 항상 주문을 할때 과하게 주문하는 편이라 다 못먹겠구나 예상을 했었고, 예상대로 많이 먹지 않고 남겼다. 그럼 내가 다 먹을 수 밖에..ㅎ 단일 품목을 여유있게 즐기는 와이프는 맛을 음미하며 먹는데 감탄사가 아주 여러번 터져나왔다. 집에서는 왜 이렇게 같은 퀄리티로 만들기가 힘든건지. 공부와 연습을 더 해봐야지.

랍스터가 워낙 맛있어 보였기도 했지만 맛을 궁금해하던 와이프에게 절반을 나눠줬다. (어차피 와이프가 스테이크를 못먹으니 내가 먹을 양은 충분하니까) 밴쿠버에서 맛집을 찾는 일은 상당히 피곤하고 한국처럼 많지는 않지만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음식점들을 찾아본다면 HY's 처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은 여러개가 있으니 모든걸 도전하고 즐겨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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