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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ffee

비싼 원두를 샀는데 커피가 맛이 없어요.

by 우철스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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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의 이야기를 잠깐 들려드리려 합니다. 제가 살던 지역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카페가 있어 친구들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사장님께서 내려주시는 맛있는 커피도 마시고 집에가는 길에 추천을 받아 원두를 구매도 했었죠.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직접 원두를 갈아내고 내려봤더니 맛이 정말 형편없고 신맛만 가득하더라구요. 응? 맛이 왜 이렇지??


요즘은 유튜브나 블로그를 찾으면 핸드드립에 대해 아주 자세하게 강의를 해주는 곳이 많죠. 그래서 저처럼 고퀄리티의 원두를 가지고 마시고 싶지 않은 퀄리티로 내리는 홈바리스타분들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커피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대화를 좀 해볼까요? 구매해오신 원두가 맛이 없다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카페에 가서 컴플레인을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장에서 마셨던 맛과 다르다고 하면서 말이죠. 

 

핸드드립 원데이 클래스도 많지만 3년 정도의 시간을 들여 공부하고 연구해보니 커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참으로 많았습니다. 동일한 원두를 가지고도 다양한 맛을 추출할 수 있다니 신기하더라구요. 단순하게 없던 향미가 생기거나 있던 향기가 사라지는 마술과 같은 일은 아니지만 섬세하지만 분명한 맛을 조절할 수 있답니다. 

초보자의 입장에서 커피의 맛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 어떠한 일들을 할 수 있을까요?

1. 커피 드리퍼 혹은 필터의 종류를 바꿔본다.

2. 그라인더를 바꿔서 사용해본다. 

(구매가 어려운 경우, 원두를 구입한 카페에 부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

3. 사용하는 물을 바꿔본다. (삼다수 or 스파클 or 정수기 or 수돗물)

4. 원두의 보관 방법이 잘못되어 맛이 변했을수도 있다. 

5. 물의 온도에 변화를 주고 추출해본다.

위에서 말씀드린것 중에서 한두가지만 실험적 테스트를 해보시면 아마도 달라진 원두의 맛을 느끼시게 될거에요. 그래도 커피가 마음에 안드신다면, 어쩌면 처음부터 본인의 취향과는 다른 원두를 구매하셨다는 변수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커피 수업을 들을때마다 선생님께서 커피의 맛을 화장에 비유해서 말씀을 해주셨는데요. '다양한 제품들을 본인에게 맞는 스타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 당시에는 조금 의아했으나 지금은 공감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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